대구 문화방송 노동조합 투쟁을 지지하면서!
- 4월 27일 대구지역 전문직단체협의회 발표 성명 -
2012년 4월 시점에서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난맥상에 접어들었다. 대통령 측근인사들의 비리와 실정과 인사전횡은 극을 넘어선 상태다. 각종 부정부패와 뇌물수수가 판을 치고, 편법과 불법과 무법과 위법이 정당한 것처럼 보이는 해괴하고 기막힌 형국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반발하여 문화방송, 한국방송, 와이티엔 등과 같은 거대언론 노조가 속속 총파업에 돌입하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서울지부는 공영방송 정상화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해 지난 1월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하였다. 문화방송 대구지부 역시 3월 12일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파업 중이다.
김재철 사장은 4월 19일 차경호 기획조정본부장을 대구 문화방송 사장에 내정하였다. 낙하산이 낙하산을 임명함으로써 대구와 무관한 인사가 대구 문화방송을 멋대로 전횡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노조는 텔레비전과 라디오 뉴스제작과 대부분 정규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하고 총력투쟁을 벌이고 있다. 4월 20일에는 대구 문화방송 국장과 부장 18명 전원이 총사퇴하고 노조와 행동통일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서울에서 지명하는 낙하산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내년으로 창사 50주년을 맞이하는 대구 문화방송 사상 초유의 일로써 역사에 길이 기억될 일대사건이 아닐 수 없다.
민교협과 민변 등 대구지역 전문직단체협의회는 이번 대구 MBC의 낙하산 사장 저지투쟁과 방송 중단 사태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며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1.김재철 사장은 인사전횡을 중지하고 퇴진하라! 2. 대구MBC 차경호 사장 내정자는 사퇴하라! 3.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대구 시민들과 연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관련 단체들의 서명을 받아 5월 3일(목)쯤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자료제공 : 대구MBC 노동조합
언론의 정수인 방송은 신문과 함께 언제나 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공정한 보도의 최선봉에 서야 한다. 언론이 정도를 걸을 때에만 그 나라 그 지역의 정론이 형성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건강한 나라와 지역건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언론은 ‘제4부’로 불리면서 막강한 권한과 의무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최고 권부를 비롯한 정부권력은 자유와 자율권을 보장함으로써 언론이 사회공론을 창출하는 자유롭고 열린 공간으로서 제구실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기화로 치닫는 문화방송 노조 파업을 지켜보면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정권유지와 대선정국을 위해 방송을 장악하려는 고도의 암수와 전술이다.
김재철 사장은 현임사장 임기 중에 자신의 측근인사를 사장에 선임함으로써 방송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무성을 스스로 짓밟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번 결정은 청와대의 낙하산 김재철 사장이 또 다른 낙하산을 투입해 대구 문화방송과 지역여론을 장악하려는 비열한 음모와 술책이 아닐 수 없다.
정도를 걷지 못하는 언론, 정론을 주도하지 못하는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라 부를 수 없다. 그것은 권력과 영합한 자들의 지역과 언론사 길들이기이며, 시민주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욕이자 모독이고, 나아가 언론의 존립근거를 스스로 부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처사이다.
이에 대구 문화방송 사태를 걱정하는 대구 시민들과 전문직에 몸담고 있는 지식인들은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엄중하게 요구한다.
1) 김재철 사장은 인사전횡을 당장 중지하고 퇴진하라!
1) 차경호 사장 내정자는 사퇴하라!
1)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대구 시민들과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12년 4월 27일
문화방송 노조파업을 지지하는 대구 시민과 전문직단체협의회 일동
민교협, 민변, 인의협, 건치, 건약, 대구사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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