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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보수신문 훈수에 ‘신공항’ 작전상 후퇴?
[뉴스분석] 새누리 “신공항, 중앙당 차원 공약 없다…지역에서 하는 거야 뭐” 


 

 참언론대구시민연대는 2010년부터〔딸깍! 이 기사]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주요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놓쳤거나, 대부분 언론이 외면한 지역주요현안을 되짚은 기사 등, 꼭 읽어보고 기억해야 할 뉴스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회원 및 시민여러분들도 많은 제안 부탁드립니다. '딸깍'은 '클릭'의 우리말입니다./편집자 주

※ 미디어오늘  2012년 2월 16일에 등록된 기사입니다.


류정민 기자 | 미디어오늘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 ‘남부권 신공항’ 공약 대응은 묘수일까, 꼼수일까. 이주영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짧고 굵은 발표를 한 뒤 내려갔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19대 총선 중앙당 공약에서 ‘남부권 신공항’ 추진 계획은 빼겠다는 발언이다. 집권 여당의 정책위의장 말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그렇다면 ‘남부권 신공항’ 추진 계획을 중앙당 차원에서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굳이 발표한 까닭은 무엇일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남부권 신공항’ 발언은 19대 총선을 앞두고 불난 집에 휘발유를 들이붓는 사태로 번지고 말았다. 19대 총선의 핵심 승부처는 누가 뭐래도 부산이다. 범야권이 부산에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에 맞서 선전하는 결과를 보여준다면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정권 몰락’의 전주곡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박근혜 대세론은커녕 박근혜 한계론이 불거지면서 여권이 극심한 내홍에 빠질 수 있다. 논란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지방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남부권 신공항은 국민에게 약속한 것인데 못 지켜 죄송하다. 이번 선거에서 약속을 드리고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촉발됐다.


박근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미디어오늘

‘남부권 신공항’이라는 여섯 글자가 논란의 불씨였다. 동남권 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부산과 밀양은 첨예하게 유치경쟁을 벌였다. 부산은 가덕도에 신공항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대구 쪽에서는 밀양에 신공항을 세워야 한다고 맞섰다.

밀양은 지리적으로는 경남이지만, 경상남도보다는 대구광역시 쪽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신공항 유치에 공을 들였다. 대구 입장에서는 지리적으로 봐도 밀양이 가덕도보다는 대구에서 훨씬 더 가까운데다 대구공항 이전에 따른 ‘개발효과’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다.

부산일보 2월 10일 1면

결국 대구와 부산이 신경전을 벌이는 형태로 전개됐고, 정치적 텃밭을 자임하던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쪽에서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대구 지역 의원들과 부산 지역 의원들이 성명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동남권 신공항 추진이 사실상 무산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 박근혜 비대위원장 발언으로 논란이 재연됐다. ‘남부권 신공항’이라는 여섯 글자는 부산 가덕도보다는 밀양 쪽에 신공항을 유치하자는 의견으로 인식됐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부산 쪽에서는 ‘남부권’이라는 글자에 담긴 뜻에 주목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부산일보는 2월 10일자 1면에 <박근혜 “남부권 신공항” 부산과 결별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머리기사로 내보내는 등 연일 ‘남부권 신공항’ 논란에 대해 1면 기사로 다뤘다. 

새누리당(한나라당)이나 보수진영 입장에서는 부산 민심의 심상찮은 흐름에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한 부산을 더욱 자극시키는 쪽으로 흐름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구원투수 역할을 맡겼더니 거꾸로 불을 지르는 상황이 전개되자, 보수신문 쪽에서 긴급진화에 나섰다. 한 마디로 신공항 공약을 추진하지 말라는 얘기였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구도’의 측면에서 볼 때 신공항 논란이 재연되면서 부산과 대구 민심이 대립하는 양상으로 흐르는 것은 새누리당 쪽에서는 최악의 상황일 수 있다.


중앙일보 2월 16일 사설

중앙일보는 2월 16일자 <새누리당, 신공항 공약하지 말아야>라는 사설에서 “신공항이 필요한지 여부도 10년, 20년 후에 달라질 수 있는데 그것을 왜 올해 총선에서 공약하나”라고 질타했다.

조선일보는 <집권 원하는가, 그럼 '나라의 숙제'에 정면 도전하라>는 2월 16일자 사설에서 “불과 얼마 전에 그 지방을 '밀양 공항파'와 '가덕도 공항파'로 두 동강 냈던 동남권 신공항 공약까지 다시 꺼내 지역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공항 공약하지 말라는 보수신문의 지적에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즉각 화답했다. 중앙일보 사설이 나온 당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중앙당 차원의 공약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남부권 신공항 추진에 대한 소신을 접은 것일까. 다른 정치지도자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온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스타일로 볼 때 소신을 접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지도부는 작전상 후퇴를 한 것일까. 결과적으로 그런 쪽에 가까운 사건 흐름이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지역(시도당 등)에서 신공항 건설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할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지역에서 하는 거야 뭐 자율적으로…. 총선 단계에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신공항 공약을 제시할 필요는 없다. 대선은 그때 가서 (신공항 공약을 내걸지 판단)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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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 로 굳어지는 신공항 재점화 
 [딸깍 이 기사/티엔티뉴스 2월 14일]붙잡힌 고기에게 누가 미끼 던져주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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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엔티뉴스 2012년 2월 14일에 등록된 기사입니다.



조영창 기자 | 티엔티뉴스


신공항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여야가 19대 총선공약으로 거론한 때문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2월13일 황영철 대변인을 통해 “신공항 건설은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비대위원장의 관심은 되레 화근이 됐다. 신공항을 재추진하겠다고 하면서 대구지역의 남부권신공항 추진위(동남권신공항 재추진위→남부권신공항 재추진위→남부권신공항 추진위로 이름을 바꿈)가 사용하고 있는 ‘남부권 신공항’이란 명칭을 사용해 부산의 반발만 초래한 것이다. 

부산의 반발 이유 

부산의 반발은 남부권 신공항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 ‘부산을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한 때문이다. ‘남부권 신공항’이란 명칭은 당초 부산지역에서 사용했고,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할 당시에도 일각에선 ‘남부권’이란 명칭이 옳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남부권신공항 추진위는 동남권에서 남부권으로 이름을 바꿔 신공항 건설을 재추진하면서 충청지역까지 포함한 명칭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충청권을 포함할 경우 부산 가덕도가 불리해질 수 있다고 의식한 것이다. 이처럼 이름 하나를 두고도 민감한 사안이 신공항 문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대응

이에 새누리당은 ‘남부권 신공항’이란 명칭 대신 그냥 ‘신공항’으로 사용하기로 정리했다. 부산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다. 부산은 현재 문재인 문성근 등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약진하면서 새누리당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지역이다. 더욱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박 비대위원장의 잠재적 대권 경쟁자다. 그의 입지가 확장될수록 박 비대위원장에게 악재라는 건 모두 안다. 

물실호기(勿失好機), 민주통합당이 이를 놓칠 리 만무하다. 민주통합당은 부산 가덕도를 명시한 신공항 추진 계획을 흘리고 있다. 부산 북·강서 을에 출마하는 문성근 최고위원은 2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공항이 만약 가덕도에 건설되면 육·해·공 물류 중심도시로 부산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부산지역 출마자들의 요구에 따라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으로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멀어지는 밀양 신공항, 굳어지는 가덕도 신공항 

이명박 정부가 지난해 3월 백지화했던 신공항 건설이 재점화된 건 오매불망 “밀양 신공항”을 외쳤던 대구․경북지역으로선 반색할 일이다. 하지만 거꾸로 대구․경북의 입장에선 신공항은 이제 ‘놓친 고기’가 될 공산이 더욱 커졌다. 신공항 건설이 재추진되더라도 부산 가덕도로 입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뜻이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부산에서 선전할 경우, 신공항의 입지는 부산 가덕도로 굳어질 수 있다고 감히 단언한다.

민주통합당은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해도 손해볼 게 없다. 반면 새누리당의 입장에선 텃밭이나 다름없는 대구․경북과 부산의 표심을 갈라놓는 게 신공항 입지 선정문제다. 어느 한 쪽을 손들어줄 경우 다른 쪽이 등을 돌리게 되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다. 민주당은 어차피 한 석도 건지기 힘든 대구․경북은 포기하고 부산 쪽에 손을 들어주면 순풍에 돛을 단 격이 되는 터에,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공약을 내걸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부산의 반발을 의식해 수식어 없이 ‘신공항’이란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에서 드러났듯이 민주통합당처럼 용감해질 수 없다. 게다가 부산의 총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잡힌 고기’인 대구․경북의 반발을 감수하고 부산 쪽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붙잡힌 고기에게 미끼를 던져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지난해(2011년) 3월 이명박 정부가 신공항 백지화를 공식 선언하기 전, 기자를 비롯한 적잖은 사람들은 신공항 밀양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이미 예견했다. 이명박 정부는 2009년에서 2010년으로 넘어오면서 몇 차례 신공항 입지 선정을 미뤘다. 그래서 2010년 하반기부터 알 만한 사람은 죄다 신공항 추진이 힘들 것으로 보았다. 2010년 6․2지방선거를 의식해 입지 선정을 미루다 슬그머니 백지화한 판에 총선 대선을 앞두고 신공항 입지 선정이란 ‘실익도 없는 모험’을 감행할 이유가 없었다고 본 것이다.  

‘잡힌 고기’ 지역 새누리당, ‘뒷북 치는’ 지역 민주통합당 

지역 현안인 신공항 문제가 이렇게 요동을 치자, 대구 수성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부겸 최고위원 등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2월 14일 오전 ‘남부권신공항 추진위’를 방문했다. 남부권신공항 추진위는 친여 조직과 인사들이 주축이다. 지역 현안에 대해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기억되면 좋겠으나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잡힌 고기’로 미끼조차 얻어먹지 못하는 지역 새누리당이나 뒷북이나 치는 지역 민주통합당이나 한심하기는 매한가지다. 불쌍한 건 그저 지역 유권자다. 신공항은 점점 신기루가 되고 있다.


○ 기사원본 읽기 : http://tntnews.co.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108&no=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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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신공항'과 지역언론  
  [미디어창 86] <매일신문> "재추진 목소리 내자" / "찬.반 입장 충분히 소개해야"  
 


※ 평화뉴스(
www.pn.or.kr) 2012년 2월 14일에 등록된 글입니다.



신공항 제2라운드가 시작되는 것일까요? 총선에서 ‘표밭’을 관리하겠다는 정치권의 꼼수에 지역언론과 지역사회가 또다시 갈등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2010년~2011년 3월까지 부산vs경남․대구경북울산간에 극심한 갈등을 낳았던, 지방자치단체만큼이나 지역언론간에 감정도 격하게 달아올랐던 신공항 문제. 2라운드의 전초전이 2월 10일, 11일을 거치면서 숨가쁘게 진행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남부권 신공항의 전신인 동남권 신공항은 2007년 이명박 후보의 대선공약이었지만 결국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2011년 3월 백지화된 것입니다. (물론 지역사회는 이 결정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동남권신공항을 주도했던 그룹이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재추진위원회’ (이하 신공항 재추진위)를 결성하고, 이번에는 충청과 호남권까지 연계하는 ‘남부권 신공항’을 화두로 공약채택을 요구하며 제 정치세력을 만나는 등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는데요.

매일신문 2012년 2월 10일 1면

부산일보 2012년 2월 11일


이에 호응한 것일까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일 지역기자와 간담회에서 “남부권 신공항을 4.11총선, 대선공약으로 채택해서 추진하겠다”고 했다가, 부산지역의 반발에 부딛혀 ‘남부권’표현은 삭제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새누리당의 우왕좌왕도 문제지만, 중요한 것은 지난 2010~2011년 신공항 보도에서 보인 지역언론의 지나친 열정이 오히려 ‘집착’으로 느껴졌던, 저널리즘이라고 부르기에는 원칙에서 한참 벗어났던 ‘지역이기주의’식 보도태도,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및 검증없이 마치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는 태도가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남부권 신공항' | 충청권 '심드렁'

<매일신문>은 지난 2월 8일 <남부권 신공항, 지금도 급하다>, 9일 사설 <빗나간 예측 근거 백지화 신공항, 재추진 목소리 내자>, 10일 <박근혜 “신공항 총선․대선 공약”> 등의 기사를 잇달아 쏟아내면서 충청과 호남권을 포괄하는 이 공항의 필요성을 지면을 통해 주요하게 편집했습니다.

매일신문 2012년 2월 8일 1면

매일신문 2012년 2월 9일 사설

그런데, 정작 충청도와 호남권에서는 대구경북권의 이런 반응에 시큰둥해합니다.

일단 신공항 재추진위원회에서는 충청권의 지지를 얻기 위해 지난 1월 17일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 대표와 주요 인사들을 초청,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심상억 자유선진당 정책연구원장과 이창수 대표 비서실장 정도였습니다.

2월 7일 자유선진당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공약(空約)’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논평을 발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제시하고 있는 △ 무상급식 △ 남부권 신공항 등은 - 빌 공(空)자 즉, ’헛공약‘에 불과하다는 것인데요.

이 반응만 보더라도, 충청권 정치인은 ‘신공항’문제에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남부권 신공항' | 호남 자치단체장 "영남권 현안 공동 안건 부적절"

호남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월 31일에 영호남 시도지사협의회에선 ‘수도권 규제완화에 반대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발전 정책을 추진하자’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동남권 신공항’을 호남지역까지 포괄하는 ‘남부권 신공항’으로 추진하는 안건이 거론될 예정(지역의 <매일신문>, <영남일보> 등에서는 뉴스를 통해 대구경북 자치단체장을 안건 채택을 압박(?)하는 형국이었습니다)이었지만, 호남지역 자치단체장은 ‘불편하다’며 “영호남 시도지사회의에서 영남쪽 현안을 안건으로 삼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그날 안건에서 빠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어쨌든 이날 합의된 내용은 다음 모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본다는 것인데요. 영호남시도지사협의회는 1년에 한번, 다음번이라면 내년 2월 즉, 대선이 끝난 이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역시 호남쪽 자치단체장도 ‘남부권 신공항’에 대해 심드렁합니다.

신공항, 제주도도 요구하고 있다.

남부권 신공항에 거론되지 않는 제주도 또한 새누리당의 공약채택 여부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경우도 2007년 대선 공약으로 신공항문제가 거론되었지만 지금은 유야무야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2월 7일 지역인터넷 신문 <제주의 소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때 제주를 방문해 신공항 건설을 약속했지만 정부는 2014년에 가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고, “남부권 신공항이 추진될 경우 제주신공항은 좌초 또는 또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전하고 있구요. 결국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일, 전국 시도지사회의에서 제주 신공항건설을 조기 추진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남부권 신공항' | 검토는 해봤는가?

‘남부권 신공항 추진위원회’라는 단체에서 신공항이라는 공약을 요구는 할 수도 있습니다. 선거기간에는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종 이해집단에서 정책과 공약을 두고 논쟁을 벌이며 향후 한국사회 또는 지역사회 미래를 설계하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언론의 역할은 그들의 입장을 중재하고 검증하는 등 미래사회 설계에 대한 토론이 좀 더 활성화되고, 건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마당을 펼쳐줘야지, 자신이 어느 한쪽의 입장에 편승해서 맹목적으로 여론몰이에 나서면 안되는 것 아닐까요?

충청과 호남권을 포괄하는 신공항에 대해, 정작 해당지역에서는 별반 반응이 없는데, 유독 대구경북지역에서 자치단체와 언론사가 합심해서 이 문제를 몰아붙이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매일신문> 신공항 보도에 대한 독자위원들의 제언 | 지키고 있나?

지난해 신공항문제로 부산v대구경북경남울산지역 뿐만 아니라 언론간에 감정이 격하게 달아올랐을 때 <매일신문> 독자위원들은 신공항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 애정어린 비판으로 ‘개선’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매일신문 2011년 4월 7일

2010년 12월 22일 <매일신문> 독자위원이었던 김인현 변호사는 <온라인 칼럼>에서 “주요 사안에 대한 찬·반의 입장을 충분히 소개하고, 직접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여 보도하여야 한다. 무분별한 애향심이나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적인 고려는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지역 언론이 관련 기관이나 단체, 또는 정치인의 입장이 아닌 건전하고 합리적인 여론 형성을 주도하길 바라는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찬·반의 입장이 분명한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 천문학적인 국민세금이 투입되는 신공항 사업 등이 좋은 예일 것이다
”고 제시했고,

2011년 4월 17일 <매일신문> 독자위원장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첫째는 신공항이 단지 영남권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도 왜 필요한지를 차분하면서도 냉정하게 제시하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하고,

"매일신문은 대구경북의 신문이지만 넓게 보면 지역언론이다. 대구경북을 포함해 호남과 충청과 강원도를 아우르는 비수도권 공통의 어려움과 과제에 대해서도 평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연히 국가 균형발전에 대해 구조적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고,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구현하기 위한 중장기 노력도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노력이 부족한 채 대구경북에 직접 관련 있는 국책 프로젝트에만 관심을 집중할 때, 자칫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을 함께 고민하는 충정으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지역 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만 폄훼될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고 제시했습니다.

즉 <매일신문>이 가진 ‘지역’의 개념이 자신이 발딛고 있는 대구경북이 아니라 수도권과 대응하는 ‘지역’의 문제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었습니다.

신공항이라는 정책이 짧은 시간에 ‘목소리 높여 여론몰이’를 통해 ‘채택’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장기간, 폭넓은 시각에서 다수가 참가하는 토론을 통해 ‘논의’될 사항입니다.

그 논의가 특정 지역, 특정 계층만 모여서 ‘끼리끼리 논의해 정말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찬반양론자들이 전체적으로 모여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토론과 전망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치권은 ‘표’만 계산하고, 특정 집단은 자신의 이해관계에만 집착해 ‘특정 여론몰이’에만 집착할 때, 이들의 행보를 비판하고 공론의 장에서 치열하게 논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입니다.


<매일신문>, 왜 '신공항'을 요구하나?

<매일신문>이 협소한 의미의 ‘지역’이라는 화두에 갇혀,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저널리즘의 가장 큰 원칙을 뒤로 한 채 신공항 건설이라는 여론에 ‘몰입’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자꾸만 걸리는 뉴스가 있습니다. 지난해 3월 31일 ‘신공항 백지화’발표가 나던 날,

매일신문 2011년 3월 31일 1면


매일신문 2011년 3월 31일 1면

<매일신문>은 1면에 독자에게 드리는 글 [밀양 신공항은 끝나지 않았습니다]를 통해 “밀양 신공항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방분권의 꿈 역시 포기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희 매일신문은 밀양 신공항 유치를 이루기 위해 신발끈을 전보다 더 단단히 동여매겠습니다. 대구경북민 여러분, 변치 않고 힘이 되어주십시오”라고 향후 자신들의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글에 따르면 31일 <매일신문> 전 임직원은 ‘신공항은 밀양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하루 근무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신공항과 관련된 <매일신문>의 지나친 ‘애착’이 2011년 3월 31일 독자에게 드리는 글 때문은 아니겠지요?

<독자에게 드리는 글>은 <매일신문>측 입장을 담기만 했을 뿐, 사실관계와 맥락에서 다양한 논쟁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특히 독자위원들의 진실어린 충고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군요.

현재 중요한 것은 <독자에게 드리는 글>대로 실천하는 것 보다, 그 글이 어느 정도 설득력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관련기사>
2012/02/01 - [2012 19대총선] - '공약' 지키거나 말거나...정책선거는 없다?
2012/01/31 - [2012 19대총선] - 또 신공항이야?… '정치' 빼고 '표' 빼고 계산해라
2011/10/13 - [2012 19대총선] - TK국회의원 “대구경북통합에 대한 제 생각은?”
2011/06/05 - [국책사업 & 현대사 다시보기/신공항&과학벨트 따져보기!] - LH공사 유치 실패, 전북단체 '낡은 리더십 청산'-새전북신문 '반성'
2011/05/31 - [국책사업 & 현대사 다시보기/死대강 사업 OUT!] - (한겨레) 4대강 사망자 19명 추적 - 아빠는 4대강에 묻혔다.
2011/05/28 - [국책사업 & 현대사 다시보기/신공항&과학벨트 따져보기!] - (26일) 수도권 중심주의와 언론을 해부한다.
2011/05/23 - [국책사업 & 현대사 다시보기/신공항&과학벨트 따져보기!] - 국책사업 뉴스, 일정한 패턴. 시작-끝 ‘정치인’
2011/05/22 - [국책사업 & 현대사 다시보기/신공항&과학벨트 따져보기!] - '과학벨트' 엠바고 파기 <조선> '제명'ㆍ<중앙> '1년 출입정지', '될까?'
2011/05/16 - [국책사업 & 현대사 다시보기/신공항&과학벨트 따져보기!] - 과학벨트-LH공사 '부글부글', 왜?
2011/05/16 - [국책사업 & 현대사 다시보기/신공항&과학벨트 따져보기!] - 과학벨트, 전국지 '국책사업 갈등', 지역언론 '대경독립공화국'(?)






   







[미디어창 86]
허미옥 /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 pressang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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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광택 2012/02/18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의 100년 대계를 위하여 포플리즘에 따르지 않은 결정에 열렬히 환영합니다. 항상 우리는 당장의 여론이나 민심(?)
    에 반하더라도 장기적인 큰 이룸을 위하는 안목이 있다면 기필고 우리는 따릅니다.

LH공사 유치 실패,
전북단체 '낡은 리더십 청산'-새전북 신문  '반성'

[딸깍 이 기사]새전북신문 6월 2일 편집국장 칼럼


정리 : 참언론대구시민연대 허미옥 사무국장


 참언론대구시민연대는 2010년부터〔딸깍! 이 기사]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주요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놓쳤거나, 대부분 언론이 외면한 지역주요현안을 되짚은 기사 등, 꼭 읽어보고 기억해야 할 뉴스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회원 및 시민여러분들도 많은 제안 부탁드립니다.
※ '딸깍'은 '클릭'의 우리말입니다./편집자 주



"부끄럽고, 부끄럽다" (중략) LH유치와 관련해서는 도민 결속을 이념화해 전북도의 분산 유치 논리를 그대로 선전하는데 바빴다. 당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정부 때리기 일변도 였다. 대부분의 언론이 분산 유치 논리의 문제점, 실패 가능성과대안 마련의 필요성, 구시대적인 주민 동원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눈감았다. 전북도의 선전기관이나 다름없었다. (6월 2일 새전북신문 김경섭 편집국장 칼럼 중)


지방자치단체가 국책사업 유치전에 뛰어들때, 지역언론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지방자치단체와 한몸같이 움직이며 지역사회 여론만 적극 대변해야 할까요? 아니면 제3자의 위치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상황을 '차분하게' 기술해야 할까요?

그리고 국책사업의 승패가 정해진 이후 지역언론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자기 말에 책임 지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선출직 공직자의 행보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해야 할까요? 아니면  정치권과 청와대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만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의 '무책임함'에 슬쩍 눈감아야 할까요? 

또한 국책사업 유치전 동안 지역언론은 자신의 모습이 저널리즘에 충실했는지 여부를 되돌아봐야 할가요? 아니면  '지역홀대, 역차별, 선거때 표로 심판하리라'등등의 '자극적'목소리로 자신의 오류를 슬쩍 감춰야 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지역언론의 존재이유인 지역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저널리즘 원칙도 꾸준히 지켜야 한다는 '공자왈, 맹자왈'같은 이야기 정도만 남아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최근 새전북신문 김경섭 국장이 LH공사 유치전에서 '전북도의 선전기관이나 다름없었던 스스로를 반성한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8월  인사검증과정에서 각종 부조리로 논란이 된 김태호 국무총리(전 경남도지사, 현 국회의원)  가 사퇴를 선언하던 날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이 <권력감시 역할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라며 공개 사과를 한 이후 두번째 입니다. 

전북 시민단체 '낡은 리더쉽 청산', 새전북신문 '부끄럽습니다'

앞서 5월 31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이하 전북시민연대)는 <도민에게 드리는 글 : LH공사 유치실패 교훈 삼아 전북의 정치와 행정, 시민사회의 새장을 열어가자 : 전북의 낡은 리더쉽을 청산하고 변화을 물꼬를 트자>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성명서(2011년 5월 31일)/그림을 누르시면 성명서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북시민연대는 "LH공사 유치과정에서 드러난 지역사회의 청산과 변화의 과제를 분명히 평가하며 지속가능한 전북의 발전과 보다 나은 도민들의 삶을 위한 공동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라며 다섯가지 과제를 제시합니다.

△ 전북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서 새로운 비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내오는 초서을 다져야 한다 △ 권위주의적인 낡은 리더쉽의 김완주(전북도지사) 도정은 과감한 인적쇄신과 새만금과 LH공사를 극복하는 새로운 전북발전전략을 제시하여야 한다 △ 토건개발세력과 정치와 도정의 나팔수가 되어 관제동원에 앞장서 도민들의 여론을 획일적으로 몰아간 관변인사들의 자진 퇴진이 전북의 미래를 밝게 할 수 있다. △ 진정한 지역발전을 가로 막는 언론사의 자정과 공기로서 기능을 충실하지 못하는 언론사의 퇴출이 지역발전 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다. △ 민주당을 제외한 야3당과 시민사회진영도 전북도민에게 진심으로사과하고 전북발전을 위해 통 큰 협력을 해야 한다 등입니다.

새전북신문 김경섭 편집국장은 전북시민연대 '언론사의 자정과 공기로서 기능을 충실하지 못하는 언론사 퇴출'이라는 지적에 <부끄럽고 부끄럽다> (6월 2일)는 칼럼으로 화답했습니다. 

새전북신문 2011년 6월 2일

김 편집국장은 이 칼럼에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지난달 31일 낸 'LH실패,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보고 지역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음을 고백한다. (중략) 나아가 내가 몸담고 있는 새전북신문이 참여연대가 도내 언론에 대해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 "나와 우리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항변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모습을 되볼아보고 있다.

또한 "LH유치와 관련해서는 도민 결속을 이념화해 전북도의 분산 유치 논리를 그대로 선전하는데 바빴다. 당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정부 때리기 일변도 였다. 대부분의 언론이 분산 유치 논리의 문제점, 실패 가능성과대안 마련의 필요성, 구시대적인 주민 동원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눈감았다. 전북도의 선전기관이나 다름없었다"며 이는 다섯 달이나 계속된 전주 시내버스 파업 보도는 더욱 가관이었다고 제시하고 있다.

한편 "신문이 10개가 넘은 만큼 각 사의 입장에 따라 다양한 시각과 보도가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대부분 지방정부와 기관의 시각이 바로 신문의 시각이나 마찬가지다. 온통 지방정부 따르기 행렬에 들어갔다.  너나 할 것 없이 기사 담합. 기자의 광고 유치와 개입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비판이나 감시는 고사하고 의제발굴은 사치가 돼 버렸다"며 "참여연대가 지적한 대로 지역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구시대의 유물인 낡은 리더십과 토호세력의 발호, 무책임한 정당과 시민사회, 사이비언론을 혁신하지 않으면 지역의 변화와 발전은 요원하다"며 언론개혁은 지역 혁신의 핵심임을 당부하고 있다. 
 

대구경북권 언론, '지방은 죽었다', '역차별' 등 감성 자극하는 '말잔치'

동남권 신공항, 과학벨트 등 잇단 국책사업 유치실패를 경험했던 대구경북. '실패'가 가진 허탈감에 이들이 선택했던 보도방향은 '지방은 죽었다', '지역역차별', '대구경북 갖고 노나' 등등 구시대 유물인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나쁜 말잔치'로 일관했습니다.

이들은 국책사업이 유치되지 않으면 '중대한 결단', '의원직 사퇴', '결사항전'운운했던 선출직 공직자(지방자치단체장, 대구시·경북도 의원)의 '말잔치'에 그 책임도 묻지 않고 있습니다. 

전직 경남도지사였던 김태호 총리후보의 권력남용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고 반성하는 <경남도민일보>, LH공사 유치에 '전북도의 선전기관이나 다름없었다'며 부끄러워하는 <새전북신문>.

화려한 말잔치로 지역민의 '감성'만 자극했던 대구경북권 언론과는 차별성이 뚜렷하게 부각되고, 그들이 꿈꾸는 저널리즘의 길은 이 지역 언론과 다른 것 같습니다. 

당신들의 용기있는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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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 2011년 6월 2일 데스크의 눈 | 김경섭 편집국장> 전문
부끄럽고 부끄럽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지난달 31일 낸 'LH실패,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보고 지역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음을 고백한다. 언론을 업으로 20년 넘게 살아온 나 자신이, 나아가 내가 몸담고 있는 새전북신문이 참여연대가 도내 언론에 대해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 "나와 우리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항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방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 지역혁신과 발전을 위한 의제 발굴, 지역 주민의 삶 밀착 보도 등 언론의 기능을 충실히 했다고 할 수 없다. 물론 일부 보도에 대해 나름 좋은 평가도 받기도 했지만 그 질과 양에서 미흡하기 짝이 없다. 새전북신문이 지역혁신과 언론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현실화 하는데는 솔직히 역부족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참여연대의 지적을 돌이켜 볼 필요도 없이 도내 언론 특히 신문은 언론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게 솔직한 현실이다. 10개가 넘는 지역 일간지 가운데 몇 곳을 제외하고는 언론과 보도의 기본조차 갖추기 못하고 있다. 도와 시·군 등 지방정부와 기관·단체의 보도자료 베끼기는 도를 넘었따. 기자와 데스크 등 인력의 절대 부족, 언론 윤리의식의 태부족, 만성적인 경영적자가 원인과 결과를 반복하며 어론 기능 상실의 악순환이 깊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지역 토호세력의 고리가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보도 기준이 사주나 광고주의 이익을 위한 도구가 돼버렸다. 주요 광고주인 도와 시·군 등 지방정부와 밀월관례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지방정부는 신문의 열악한 경영사정을 약점 삼아 광고 등 이권을 무기로 언론을 자신의 홍보 매체화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주 시내버스 파업, LH유치관련 보도 등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LH유치와 관련해서는 도민 결속을 이념화해 전북도의 분산 유치 논리를 그대로 선전하는데 바빴다. 당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정부 때리기 일변도 였다. 대부분의 언론이 분산 유치 논리의 문제점, 실패 가능성과대안 마련의 필요성, 구시대적인 주민 동원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눈감았다. 전북도의 선전기관이나 다름없었다.

다섯 달이나 계속된 전주 시내버스 파업 보도는 더욱 가관이었다. 대부분 전주시와 사측의 대변지나 다름없었다. 전주시가 잘못 내린 불법 파업과 노조 불인정이라는 사측 입장의 틀 안에 갇혔다. 일부는 노조원의 불법적 형태에만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노사 양측의 균형성, 파업의 본질, 보조금의 불투명성, 공중 교통의 바람직한 대안에 대한 심층 보도를 외면했다. 

신문이 10개가 넘은 만큼 각 사의 입장에 따라 다양한 시각과 보도가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대부분 지방정부와 기관의 시각이 바로 신문의 시각이나 마찬가지다. 온통 지방정부 따르기 행렬에 들어갔다.  너나 할 것 없이 기사 담합. 기자의 광고 유치와 개입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비판이나 감시는 고사하고 의제발굴은 사치가 돼 버렸다.

참여연대가 지적한 대로 지역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구시대의 유물인 낡은 리더십과 토호세력의 발호, 무책임한 정당과 시민사회, 사이비언론을 혁신하지 않으면 지역의 변화와 발전은 요원하다.

이 가운데서도 언론 개혁은 지역 혁신의 핵심이다. 시민사회의 언론 혁신에 박수를 보내면서 동참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부끄러움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다. / 편집국장


<경남도민일보 : 2010년 8월 30일 : 김주완 편집국장 <권력감시 역할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전문

경남도민일보 2010년 8월 30일/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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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주의 언론을 분석했더니, 신문방송 지역민심 외면
[딸깍 이 기사]<영남일보><매일신문> 5월 27일 2면



 참언론대구시민연대는 2010년부터〔딸깍! 이 기사]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주요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놓쳤거나, 대부분 언론이 외면한 지역주요현안을 되짚은 기사 등, 꼭 읽어보고 기억해야 할 뉴스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회원 및 시민여러분들도 많은 제안 부탁드립니다.
※ '딸깍'은 '클릭'의 우리말입니다./편집자 주

 






<영남일보> 5월 27일 2면
구미 단수 초유의 사태도 철저히 외면


 
수도권 언론들이 뿌리깊은 중심주의에 매몰돼 지방의 중대사안에 대해서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재확인됐다.
지난 8일 구미광역취수장 가물막이가 붕괴되면서 닷새동안 구미와 김천 및 칠곡지역 10만여 가구가 단수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지만, 수도권 신문들은 이마저도 철저히 외면해 누구를 위한 언론인지를 의심하게 했다.

26일 오후 대구 MBC 7층 강당에서 열린 '수도권 중심주의와 언론을 해부한다'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허미옥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수도권 언론들이 지금까지 저널리즘, 즉 언론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했는가 캐물었다.

허 사무국장은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떠나서라도 메이저 신문이라고 자처하는 수도권 신문들이 10만여 가구가 5일이나 단수되는 사고를 어떻게 나흘이 지난뒤 대구ㆍ경북면에만 단 한차례 게재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것도 서울 본사에서 직접 다룬 기사는 없다"고 꼬집었다.

참언론대구시민연대에 따르면 J일보와 D일보는 구미단수 사태가 발생한 이후 4일이 지난 12일에야 지역면에만 단 한번 소개햇고, C일보는 하루 전인 11일 사회면에 한차례 소개한 것이 전부다.

무산된 동남권 신공항 관련해서는 수도권 신문 뿐만 아니라 지상파 방송들도 정부의 입장만 대변하는데 열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남종훈 대구가톨릭대교수(언론광고학부)가 지난 2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한 3개 지상파 방송사의 보도내용을 분석한 결과, K사는 관련기사 21꼭지 중 절반에 가까운 10꼭지가 '정부 대책 및 대안'내용이었다.   S사와  M사도 각각 5꼭지씩을 할애해 동남권 신공항 전체 기사의 3분의 1정도를 차지했다. 특히 S사는 '신공항 입지 선정', '경제성 및 국익'과 관련한 기사는 단 한꼭지도 없었다. M사도 '신공항 입지 선정'기사는 없었다.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와 대구경북언론노조협의회 등 지역 10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 황종규 동양대 교수(행정학과)는 "우리사회 내부에 수도권만 잘 살아도 괜찮다는 의식이 팽배한 것이 수도권 언론의 보도 형태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 교수는 "이처럼 수많은 지방민들의 요구는 '경제 논리'하나에 모두 묻혀버리는 게 현재의 한국사회"라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따라잡기 힘든 경제를 포기하더라도 지역 정치, 문화, 사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결집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허 사무국장은 "신공항을 둘러싼 국책사업 관련 수도권 언론의 문제에서 보듯 우리나라는 재벌-경제관료-토건의 3각 동맹과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수도권 언론의 4각 동맹을 깰 수 있는 한국사회 구조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라며 "지방의 역할과 살길을 찾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중소기업가-자영업자-노동자농민-건강한 지역언론으로 연계되는 지방만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했다. /끝

영남일보 5월 27일 2면









<매일신문> 5월 27일 2면
'수도권 民國' 서울 언론이 나팔수




"동남권 신 국제공항 백지화 과정에서 분권과 반분권,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중심)주의가 대립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적나라게 드러났고 반분권, 수도권중심주의의 핵심에 서울지역 언론이 있다."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등 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는 26일 오후 대구MBC강당에서 '수도권 중심주의와 언론을 해부한다'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선 계명대 오창우 미디어영상학부 교수와 대구가톨릭대 남종훈 언론광고학부 교수가 각각 '동남권신공항 관련 신문보도분석',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언론의 역할-방송의 뉴스프레임 비교"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토론이 열렸다.

◆ 동남권 신공항 보도 분석

오창우 교수는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정략적으로 D학점을 준 꼴로 경제적 명분을 앞세워 정략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신공항 백지화는 "청와대가 신공항 무용론을 흘리면 서울 언론이 추측보도 후 사실보도화 한 뒤 최종 결정하는 일반적 정책결정 과정이 재탕이었다"고 꼬집고 있다.

그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이른바 서울 언론은 '여권 일각 신공항 백지화 가능성', '공항보다 기업이 대구경북에 도움', '신공항 두 목소리, 과열되는 정부 압박', '김해공항 군시설 빼고 확장하는게 신공항 짓는 것 보다 경제적' 등등 신공항을 반대하는 전위대가 됐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이후에도 '공약 버리고 국익 선택했다…MB고뇌의 결심', '백지화 수용하는 듯한 박근혜'등 정부결정을 지지하고, 지역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의도를 보였다는 것. 

오 교수는 결론적으로 "경제적 관점에서의 신공항 무용론은 허구이며 서울과 수도권의 승리로 결론 난 것은 서울의 정치체계가 지역을 포함한 기타 체계를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서울 언론도 서울 정치체계의 한 주축"이라고 평가했다. 

오 교수는 지역언론의 신공항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논리 부족,  감성에만 의존하는 듯한 보도, 지역민과의 공감대(Public Relations) 형성 실패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 지방의 결단과 실천이 중요

주제발표 이후 강주열 영남권 통합신공항재주진결사위원회 위원장, 허미옥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 황종규 동양대 행정학과 교수, 언론계 대표 등이 토론을 벌였다.

황 교수는 "신공항 무산과정에서 잘 드러났듯이 정부는 수도권주의의 한 실행자에 불과하다. 수도권 일극주의에서 지방이 상생하는 다극주의로 가기 위해서는 의제설정을 주도하는 집단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 언론도 지역언론이 지향해야 할 지역주의와 자기정체성에 대한 지역민을 위한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신공항 백지화의 주역은 서울 정치권, 서울지역 메이저 언론, 정부"라며 "서울 언론들은 노골적으로 지방을 지역 이기주의에만 매달리는 생떼집단으로 묘사하고, 자신들의 주장은 국익과 나라를 위한 주장인 것으로 논조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지역 언론이 영남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런 보도형태를 보인 것은 신공항에 투자되는 예산에 배가 아픈 것이 아니라 남부권이 수도권에 기대지 않아도 되는 독자적 경제권을 형성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토론자들도 "지방은 안중에도 없는 서울지역 언론의 형태는 일회성이고, 단순히 비롯된 것이 아니라 모든 권력과 자본이 집중된 서울, 수도권이 돈과 권력유지를 위한 몸부림"이라고 지적했다.

◆ 세미나 주관단체 =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대구참여연대, 영남권통합신공항재추진결사위원회, 대구경북언론노조협의회, 대구경북언론학회, 대구경북기자협회, 지역방송협의회, 대구KYC, 구미 YMCA(무순).



매일신문 5월 27일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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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 뉴스, 일정한 패턴 있다. 시작과 끝 ‘정치인’
<참언론 모니터> KBS미디어비평(5월 21일)

 

정리 : 허미옥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


동남권 신공항, LH공사 본사 이전, 과학벨트 등 전국을 전쟁터로 만들고 있는 국책사업관련 언론보도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요. 

국책사업 보도, 정치인 입에서 시작과 끝, 언론은 중계 역할 뿐

5월 21일 KBS 미디어비평


5월 21일 KBS 미디어비평


즉 “언론 스스로의 가치판단은 볼 수 없고, 정치인들의 입으로 시작해서 정치인들의 입으로 끝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KBS 박 기자는 “국책사업 자체가 정치적 결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항상 내재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정부는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 언론은 속보경쟁보다는 공정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원칙과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시해야 한다”며 언론의 역할을 분명하게 강조합니다.

더불어 “최근 일련의 국책사업과 관련해 언론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세심하지 못한 정치 공약이 얼마나 많은 사회적 비용을 들게 하는지 온 몸으로 경험했다”며 “2011년 총선과 대선시기에는 난무하게 될 정치공약에 대해 언론은 국민의 입장에서 제대로 검증해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과학벨트, 언론이 주목한 것은 ‘예산’, ‘유치전’뿐

이날 방송된 <미디어비평>에서는 ‘과학벨트’ 와 관련 ‘경제적 관점’과 ‘지역유치경쟁’에만 주목하면서 정작 ‘과학벨트’의 역할과 기능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5월 21일 KBS 미디어비평


<미디어비평>팀이 4월~5월 세째주까지 5대 일간지의 ‘과학벨트’관련 보도를 분석해본 결과 △ 경제적 관점(예 소요예산 등)과 지방자치단체간 유치경쟁을 보도한 기사는 128건인데 비해 △과학벨트가 무엇인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준 기사는 11건 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5월 21일 KBS 미디어비평


심지어 대전으로 입지가 선정되자 다음날 일부 신문에서는 해당지역의 부동산 뉴스까지 등장했다고 지적한 박 기자는 “과학벨트가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을 준비하는 백년대계라는 본질은 사라지고 지역발전과 맞물린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히기 위한 것을 축소된 셈이다”고 비판했는데요.

과학벨트에 투자되는 약 3조 5천억원의 예산은 과학 연구에 필요한 건물을 짓는다든지 장비구매와 인건비로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언론이 ‘지역발전’등을 운운한데 대해 성균관대 물리학과 홍승우 교수는 “과학벨트는 연구개발사업이기 때문에 연구개발을 하기 위한 연구활동에 들어가는 돈이 대부분이지, 3조 5천억이나 5조 2천억 같은 숫자만 부각된다면 그것이 어느 특정지역에 간다는 오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과학기자단, <조선일보>, <중앙일보>기자에게 중징계

한편 과학벨트 최종입지 선정 공식발표를 앞둔 지난 14일 ‘과학벨트 최종이지가 대전 대덕단지로 확정됐다’는 기사를 1면에 보도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담당기자에게는 출입기자단 차원에서 중징계를 내리게 되는데요.

5월 21일 KBS 미디어비평

KBS미디어비평과 <기자협회보>등에 따르면 “유치 경쟁이 뜨거웠던 만큼 과학벨트를 주로 담당한 교육과학기술부 과학분야 출입기자단도 정치적 논란과 지역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11일~16일까지 입지 선정 결과와 관련해 엠바고를 결정했지만,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이를 먼저 보도했다”며 “<조선일보>기자에게는 ‘제명’, <중앙일보>는 ‘출입정지 1년’의 제재를 내렸고, 해당 신문사 기자는 재심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끝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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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엠바고 파기 조선ㆍ중앙 기자 중징계
[딸깍 이 기사/한국기자협회보 5월 19일]과학기자단 조선 제명, 중앙 출입정지 1년

 
 
 

 참언론대구시민연대는 2010년부터〔딸깍! 이 기사]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주요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놓쳤거나, 대부분 언론이 외면한 지역주요현안을 되짚은 기사 등, 꼭 읽어보고 기억해야 할 뉴스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회원 및 시민여러분들도 많은 제안 부탁드립니다.
※ '딸깍'은 '클릭'의 우리말입니다./편집자 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교육과학기술부 과학분야 출입기자들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확정보도와 관련해 엠바고(일정시점까지 보도제한)를 파기했다는 이유로 각각 제명과 출입정지 1년의 제재를 받았다.

자료출처 : KBS 미디어비평 (5월 21일)

교육과학기술부 과학분야 출입기자단은 지난 16일 기자단 회의를 열어 조선, 중앙일보 출입기자들에게 이 같은 제재를 결정했다. 두 신문사 출이기자들은 이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재심을 요청했다.

출입기자단은 교과부 산하 과학벨트 입지선정위원회가 최종 후보지를 발표하는 16일 이후에 보도하기로 엠바고를 정했으나 조선ㆍ중앙일보 해당 기자들은 '자신들은 직접적으로 몰랐고 정치부에서 기사를 작성해 나간 것'이라는 취지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여권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과학벨트 입지가 대전 대덕구로 결정됐다"고 14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사진 누르시면, 기사 원본 보실 수 있어요 : 한국기자협회 5월 19일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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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LH공사 '부글부글', 왜?
[뉴스분석/미디어오늘 5월 15일] 정부, 동남권신공항 이어 갈등 조정은 커녕 조장


김종화 기자 | 미디어오늘 


※ 미디어오늘 5월 15일에 등록된 글입니다.
 

 참언론대구시민연대는 2010년부터〔딸깍! 이 기사]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주요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놓쳤거나, 대부분 언론이 외면한 지역주요현안을 되짚은 기사 등, 꼭 읽어보고 기억해야 할 뉴스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회원 및 시민여러분들도 많은 제안 부탁드립니다.
※ '딸깍'은 '클릭'의 우리말입니다./편집자 주

 

청와대 스스로 '갈등유발형 3대 국책사업'으로 불러왔다는 사업들이 모두 엉망진창이 될 위기다. 정부가 갈등을 조정하기는 커녕 조장해 국정운영의 제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 내 갈등과 지역 대 수도권의 반목을 또 한번 깊이 남긴 채 지난 3월 백지화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는 경남 진주로 갈 전망이나, 경쟁했던 전북은 물론 경남 역시 전북에 보상책으로제시된 국민연금공단을 내어줄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선거유세에서는 충청도에서 표를 얻으려고 관심이 많았다"며 "위원회가 발족하니까, 그런 백지(백지상태에서 출발)에서 생각하면 아주 잘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게다가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은)" 공약집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고 말해, 방송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조선일보 5월 14일 1면
 
이미 이상득 의원은 이 대통령 발언 보름여 전인 1월 13일 경북도청과 신년간담회에서 오해를 살만한 발언을 한 터 였다. 이 의원은 "과학벨트는 정치논리는 절대 안되며, 이미 기초가 마련된 곳이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포항을 앞세운 경북은 이를 "영남권의 경쟁우위를 강조"한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 말에 충청권은 발칵 뒤집어졌지만, 영남과 호남은 달랐다. 매일신문은 <대통령과의 대화> 이튿날인 1면 기사 제목을 <과학벨트 유치, 희망 보이나?>로 달 정도였다. 이 대통령은 그달 20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산행 후 가진 오찬에서 "총리 주재 하에 법적으로 절차를 밟고 합리저그로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는 1일의 입장과 같은 것으로 해석됐다.

그리고 두 달 여 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는 4월 22일까지 비수도권 지역 132개 시군에 부지현황을 조사, 보고토록 했다. 울산,대구,경북 3개 지자체장은 이미 지난 1월에 과학벨트 공동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였다. 광주전남은 값싼 땅값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유치를 자신했다.

하지만 여권 핵심관계자는 지난 13일 조선이ㅣㄹ보에 "대전시 대덕특구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대통령이 대선 때 내놓았던 대 충청권 공약을 이행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의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관련 공약을 지키고 싶어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이를 반대로 해석할 수 밖에 없는 발언을 계속해왔고, 국회와 국무총리 그리고 위원회에 책임을 미루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영남의 한 중견언론인은 "이 대통령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백지상태 검토'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까지 유치경쟁에 뛰어 들었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처음부터 공약 이행을 천명해 타 지자체와의 불필요한 경쟁을 막았다면 '삭발 투쟁'이나 '결사항전'은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중앙일보 5월 14일 3면

LH공사 이전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 사안은 이 정부가 아닌 노무현 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으로 대한주택공사는 경남으로, 한국토지공사는 전북으로 옮기기도 했는데 이 두기관이 합쳐 LH공사가 출범하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됐다.

전북 전주는 본사는 전주에 두고 사업부서는 진주로 옮기는 '분할'이전'을 주장하는 반면, 경남 진주는 전체를 진주로 옮기고 다른 공공기관을 전주로 옮기자는 '일관 이전'을 외쳐왔다. 결론은 진주로의 '일관 이전'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보다 일찍, 그리고 어느 곳으로 가느냐가 아닌 어떤 방식의 이전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어야 옳았다는 지적이다.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수뇌부가 국무총리실장을 대동하고 대거 전북을 찾아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었던 지난 3월 23이리 그것이다.

당시 전북의 기대는 실로 커, 전북 일간지들은 당일 아침신문에 희망 섞인 관련 사설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튿날 관련 기사 제목은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었다>였다. 김완주 전북지사의 LH공사 분산배치 요구에 한나라당은 새만금 카드로 받았는데, 개발청 신설과 특별회계 마련 등 어느 하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도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정부 들어 자리 하나 제대로 차지하지 못하던 전북의 심정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달래려 하니 결국 "우리가 거지냐"라는 거친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 됐다.

지난 3월 30일 백지화한 동남권 신공항도 2009년 국토연구원 타당성 조사 결과를 처음부터 적용해 무산시키든지, 다른 국책사업처럼 B/C(비용/편익 비율)를 까다롭게 적용하지 않고 사회간접자본으로 고려해 추진하든지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만 들어서도 서너 차례 발표를 미루면서 일부 전국지에 백지화 설만 흘려, 영남 내 지역 간 갈등은 치유하기 힘든 지경까지 갔기 때문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를 앞세워 백지화발표를 한 것도 지역의 분노를 샀다. 부산일보는 "신공항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 치열한 경쟁으로 입지 결정을 하기 곤란했다면, 처음부터 대통령이 나서는 게 차라리 당당했을 것"이라며 "앞에 나서서 책임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뒤에 숨는 모습은 비겁하다. 공약은 대통령이 어겨놓고 총리를 시켜 담화하는 모습은 추해 보인다"고까지 성토했다.

동아일보 5월 14일 3면


결국 이 대통령은 지난달 1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그 자리에서 "미래세대가 떠안을 부담을 고려해야 했다"고 말해 지역민들을 제 배만 불리는 '지역이기주의자'로 몰아세운 꼴이 돼 버렸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도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파악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로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혜를 짜냈다고 보지만 해당지역에서 수용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송문석 국제신문 편집부국장은 지난 1월 28일자 칼럼 <지역 싸움 붙이는 정부>는 지금도, 이 정부 끝까지도 유효할 전망이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다. …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거꾸로 '싸움을 붙이고 흐정은 깨는'것을 국정운영지표로 삼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든다. 멀쩡하게 진행되던 사업을 긁어 덧내는가 하면 해결하지도 못할 일을 벌여놓고 싸움이 커지면 나 몰라라 도망가는 것이 특기이자 장기다.

… 사회통합과 지역화합은 고사하고 소지역주의, 이념 간 계층 간 갈등, 빈부격차 심화는 이 정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해방 이후 이승만에서 부터 시작해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보수와 진보, 독재와 민주정부를 통틀어 이런 정부는 없었다. 참으로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 정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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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ck de madeira 2011/12/22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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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visit this website 2012/05/08 1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버 굴도 쳐갑다

과학벨트, 전국지 '국책사업 갈등', 지역언론 '대경독립공화국'(?)
[참언론 모니터/5.16]과학벨트 지정바라보는 전국지, 지역지 시각차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가 대전대적지구로 확정되면서 유치경쟁에 공동으로 뛰어들었던 광주, 대구경북지역 여론이 들끟고 있다. 이 상황을 바라보는 전국일간지, 대구경북신문간에는 다소 관점의 차이를 보였는데요

<경향신문>, <조선일보>등은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정부의 무능을 따끔하게 꾸짓고, 유치전에서 탈락한 이 지역신문들의 경우 '분노, 절망감, 반정부 투쟁'등  지역민심을 전하면서 '지역발전논리'를 지방이 스스로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경향>, <조선> | 정부, 국책사업 갈등 원인

<경향신문>과 <조선일보>는 16일 각각 1면(2,3면)과 4면에 <국책사업 갈등, 불지르는 정부>, <과학벨트, 후보지 확대해 지역갈등만 키웠다>를 뉴스로 편집했다. 

경향신문 5월 16일 1면

<경향신문>의  <국책사업 갈등, 불지르는 정부>에서는 "정부의 잇단 말바꾸기가 불신을 자초하고, 조정·설득력 부재로 리더십이 실종되면서 정글식 '먹고 뺏기'경쟁의 후유증만 키우고 있다"라며 "정부의 무원칙과 돌려막기식 정치적 결정이 국책사업 갈등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정부 정책오류를 따끔하게 꼬집었다. 

해당기사에서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갈등의 진원지가 정부가 되고, 정부가 지역간·직종간 갈등 구조를 만들어내는 게 문제"라며 "대통령에 대한 신뢰상실의 부분은 사회불신구조로 확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14일(토) 1면에 <과학벨트, 대전 대덕 단지로 확정>을 보도했던 <조선일보>는 16일 4면 <과학벨트, 후보지 확대해 지역갈등만 키웠다>를 통해 "결국 공약대로 결정한 것을 왜 끌었나"라는 정치권의 비판을 주요하게 전했다. 

조선일보 5월 16일 4면

<조선일보>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대전 대덕으로 확대되면서 "그럴 것이었으면 정부는 왜 시간을 끌었는가"라는 비판이 정치권의 여론을 전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대로 이기 초부터 대전충청권에 사업을 시작했으면 지역갈등이 없었을 거란 얘기다"란 해석을 덧붙였다. 

해당 신문은 '과학벨트=충청권'임을 뻔히 알면서도 장시간 '요식행위'를 거치느라 지역갈등을 키워왔다는 주장과 함께 그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작년 6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좌절되면서 "이 대통령이 과학벨트를 다른 곳에 주려 한다"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청와대 수석들이 거의 공개적으로 "행정기관(세종시)이 가면 과학벨트는 세종시에 가기 어렵다"고 말해 다른 지역들의 기대를 키웠다. 대덕과 대구·광주를 묶는 삼각벨트론도 나왔다.

정부는 '공정한 절차'를 명분으로 지난달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39개 시군에서 53곳의 후보지를 추린뒤 이를 다시 10곳으로 압축하는 절차를 거쳤다. 이러는 동안 전국각지가 너도나도 유치경쟁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작년 7월 임태희 대통령 실장 등 청와대 3기 수석진이 임명된 뒤로는 "과학벨트는 충청권 외에 대안이 없다"는 얘기가 나왔고, 이 대통령은 지나 1월 23일 청와대 인근 안가(安家)에서 한나라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과학벨트는 충청권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또 2월 1일 신년좌담회에서도 "전문가 위원회가 정하는 것이 오히려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중략)


<매일>, <영남> | 지역 놀리나?, 반정부 투쟁 경고 예정, 대경독립공화국?

한편 <매일신문>은 16일 1면 <과학벨트마저…MB에 대구경북은 있는가>와 수암칼럼 <대경 독립공화국을 세워야 하나>를 통해 과학벨트 경정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매일신문 5월 16일 1면

<과학벨트마저…MB에 대구경북은 있는가>에선 "대한민국엔 지방, 특히 영호남은 없다"며 "영남지역민들은 그동안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신공항과 과학벨트 유치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모두 무산돼 '이제 희망이 없다'는 절망감과 함께 정부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이 지역 민심을 전했다. 

지역민들은 '수도권 공화국', '지방무시 정부'등으로 규정하면서 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성토하고 있다며 "원전과 방폐장 등 기피시설의 반납과 과학벨트 평가기준에 대한 법적 소송 검토 등 강경대응과 함께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표를 통해 심판하겠다'는 점도 주요하게 편집했다. 

매일신문 5월 16일 <수암칼럼>



한편 <매일신문> 대표칼럼인 <수암칼럼> 필자 김정길(대구예술대 총장)씨는 "지난주 LH, 국민연금마저 경남, 호남으로 갔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과학벨트까지 물 건너갔다. 이쯤 되면 대구경북 650만 주민이 어떤 대접을 받고 사는지 알 만해졌다"라며 "내년에 또 한나라당 찍고 도지사님 옆자리서 단식이라도 시작해야 하나?"라며 "국가 대계(大計)는 철저한 과학성과 이성적 합리로 판단돼야 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정치권은 그런 철학과 지적 인식은 고사하고 정권을 쥐여준 이유조차 벌써 까먹은지 오래라며 "바지벨트야 허리에 걸든 엉덩이 쪽이 걸치든 상관없지만 과학벨트 같은 국책 사업은 정치 논리가 아닌 과학적 논리에 따라 제자리에 세워져야 한다"며 "표 몰아주고 왕따된 대구경북, 이제 갈데까지 다 갔다. 막장이 코 앞이다. 자금성 유물처럼 벨트든 단지든 어차피 한국 땅에 있으면 됐지, 어디에 간들 어떠냐고 배포 부릴 한계도 넘었다"고 이 상황을 요약했다.

또한 현재 단식중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겐 "수도권 정권에 맞설 '대경(大慶)독립공화국'이라도 세우겠다는 각오로 다시 일어나 싸우십시오"고 요구했다.

<영남일보>도 16일 1면 <이명박 정부, 또다시 대구·경북을 갖고 노는가>와 칼럼 <MB정부에 지방민은 안중에도 없다>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의 상황을 전하고 있다.

영남일보 5월 16일 1면

<이명박 정부, 또다시 대구·경북을 갖고 노는가>에선, "대구경북 또다시 '분노의 눈물'흘리나"며 "수도권 논리와 정치논리에 의해 신공항이 문산된 데 따른 충격이 채 가시지고 전에 과학벨트마저 농단을 당한다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지역민의 불신의 골이 훨씬 깊어져 상당한 후유증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북지역은 이명박 정부의 탄생지역임을 감안해 방폐장과 원전 같은, 다른 지역이 기피하는 사실이나 고질 현안을 앞장서 떠맡아 정권의 부담을 덜어주었지만, 그 보답이 지역의 염원임을 외면하는 결과로 돌아왔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고 제시했다.

영남일보 5월 16일 칼럼

한편 <영남일보> 조정래 편집부국장은 <MB정부에 지방민은 안중에도 없다>를 통해 "MB정부의 지방 무시가 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 신공항 무산시키고 과학벨트 안주면 그만이지, 매번 농락까지 무시로 해대니 도대체 뭘 어쩌겠다는 건가, 하필 수도권 편향적인 서울지역 언론에 지방의 정보를 흘려 두번 속이 터지게 하나"라며 정부발표보다, 수도권 언론을 통해 미리 정보를 흘린 정치권을 날세워 비판했다.

또한 "이 참에 수도권론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부정당하고 있는 지역균형발전 역시, 지방의 논리로 지방이 스스로 세우지 않으면 고사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다"고 제시하고 "무산된 신공항은 다시 하면 되고, 과학벨트 물 건너가면 차기 정권에서 '기술벨트'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즉 조정래 편집부국장은 "문제는 지방의 결집이고, 지역민의 역량이다"라며 이를 모아서 지방의 논리를 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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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독자위원 홍덕률(대구대 총장)이 본 '신공항 보도'
딸깍 이 기사〕 매일신문 4월 7일 | 독자위원 칼럼)

참언론대구시민연대는 2010년부터〔딸깍! 이 기사]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주요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놓쳤거나, 대부분 언론이 외면한 지역주요현안을 되짚은 기사 등, 꼭 읽어보고 기억해야 할 뉴스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회원 및 시민여러분들도 많은 제안 부탁드립니다.
※ '딸깍'은 '클릭'의 우리말입니다./편집자 주


영남권(동남권)신공항으 대구경북민의 숙원이었다. 지역 경제를 생각하면 절박한 숙제였다. 공항을 짓는데 10년 넘게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늦추기 힘든 과제이기도 하다.

매일신문이 이 주제에 적극 임한 것은 대구경북의 대표신문으로서 당연한 일이었다. 보도에 적극적이었을뿐만 아니라 이 주제를 공론화하고 논리를 개발하며 지역의 역량을 모아 대응하는 일을 주도하였다. 신공항 밀양유치를 위한 매일신문의 열정과 논리는 기사마다에, 그리고 매일매일의 편집마다 가득했다. 밀양 신공항을 간절히 염원했던 지역의 경제인과 주민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고맙고 든든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첫째는 신공항이 단지 영남권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도 왜 필요한지를 차분하면서도 냉정하게 제시하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본질적으로 가덕도와의 입지 싸움이 아니라 수도권 정책당국자의 신공항 불필요론과 싸우는 것이라는 지적이 종종 제기되어 왔음에도 지나치게 가덕도와의 경쟁에 지중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그것은 실은 평소의 보도 논조와도 관련이 있다. 우리 지역이 유치하고자 하는 국책 프로젝트에만 관심을 집중한 바년, 국가 균형발전의 철학과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다.

매일신문은 대구경북의 신문이지만 넓게 보면 지역언론이다. 대구경북을 포함해 호남과 충청과 강원도를 아우르는 비수도권 공통의 어려움과 과제에 대해서도 평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연히 국가 균형발전에 대해 구조적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고,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구현하기 위한 중장기 노력도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노력이 부족한 채 대구경북에 직접 관련 있는 국책 프로젝트에만 관심을 집중할 때, 자칫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을 함께 고민하는 충정으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지역 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만 폄훼될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매일신문이 비수도권 지역 전반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국가 균형발전과 관련된 비수도권 공통의 과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지역 언론의 대표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비수도권의 다른 지역 신문들과도 자주 머리를 맞대고 공통의 관심사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공동의 대응을 이끌어 주면 좋겠다는 기대도 가져 본다.

다음은 신공항 유치가 지역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중대한 프로젝트 이긴 하지만, 격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보도와 기사는 사실과 논리와 이성으로 말해야 한다. 수도권 및 부산지역의 신문들과 논리와 토론으로 이기려 해야지, 감정적 이전 투구로 이끌어서는 안된다. 지역 독자들의 이성적 판단과 분별을 도와야지 감정의 분출구가 되어서도 곤란하다.

끝으로 신공항 유치 실패 이후의 국면도 지역언론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지금 지역민은 허탈을 넘어 공황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나아가 우리 지역이 어떤 비전과 목표를 향해 어떻게 다시 에너지와 역량을 모아 나아가야 할지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지역 언론의 접근과 논리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향후 이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지혜를 모아주면 좋겠다. 권력에 기대는 방식이나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언론의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국면에서도 매일신문이 언론 특유의 냉정과 분석력과 어젠다 설정 능력을 발휘해 주면 좋겠다.

좌절을 넘어 희망을, 개탄을 넘어 성찰을, 개별프로젝트에 대한 단기 대응을 넘어 구조적 접근과 중장기 비전 제시를 선도해야 할 때인 것이다.

언론 본연의 역할, 지역 언론 보편의 역할, 그리고 대구경북 언론으로서의 특수 역할들을 조화시켜 내는 균형감각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구조와 개별 사례를, 보편가 특수를, 국가와 지역을 통합적으로 사고하며 대구경북의 여론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나아가 국민 여론까지 만들어 내는 실력 있는 지역 언론의 모범을 매일신문이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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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언론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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